(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하락했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3.216%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3.8bp 하락한 3.25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2틱 오른 105.17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49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15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5틱 높아진 114.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215계약 샀고, 증권이 4천54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오전과 장 모습이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을 모두 매수 중이고 국고 50년 입찰 수요도 탄탄해 보인다"라면서 "이번 주 중요한 지표는 어느 정도 확인이 다 된 상태인 데다 전반적으로 매수가 더 강한 시장으로 보여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한 장세를 이어 나갈 것 같다"고 분석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도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하게 플래트닝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면서 "영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정돼있지만 일단 미국의 물가 지표를 소화한 데다 대세를 바꿀만한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추세적인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1분기 GDP 지표는 이날 오후 3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보합인 3.22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4bp 내린 3.281%로 개장했다.

3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에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후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3년물보다 10년물 금리의 낙폭이 커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 4월 PPI 발표 이후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PPI를 소화하면서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인 3.9161%, 10년물 금리는 5.56bp 내린 3.3889%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기준금리 결정도 있었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25bp 인상했으나 2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내면서 비둘기파적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오는 12일(현지시간)로 예정돼있던 회동이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협상 교착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JP모건,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3년 국채선물은 4만292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1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704계약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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