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소폭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 내린 3.220%, 10년물은 4.9bp 하락한 3.29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7틱 오른 105.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601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1천22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9틱 상승해 114.49를 기록했다. 은행이 631계약 샀고 증권이 419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대외적인 이슈에 대한 주목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잉글랜드 은행(BOE)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중요한 재료가 될 것 같다"면서 "이외에 미국 부채한도 이슈가 있지만 이것은 채권시장을 얼마나 흔들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PPI가 이번 주 마지막 주요 지표인데 CPI와 비슷하게 컨센서스 혹은 그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나오면 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에는 금리가 박스권을 깰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1bp 하락한 3.229%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3.5bp 내린 3.3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미국 CPI가 서울 채권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고 발표했다. 2년 만에 최저치이자, 시장의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향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 80%로 평가됐다.

미국 외 경기 지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우리나라의 1~10일 수출액은 1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41억6천900만달러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 모두 소폭 상승세를 키웠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4천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93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9천36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7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1bp 내린 3.327%, 3년물은 5.3bp 하락해 3.220%, 5년물은 5.3bp 내려 3.20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하락해 3.292%, 20년물은 2.2bp 내린 3.33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하락해 3.346%, 50년물은 1.2bp 내려 3.34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 물은 0.2bp 내려 3.287%, 1년물은 1.0bp 하락해 3.28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2bp 내린 3.31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4bp 내려 4.03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3bp 하락해 10.415%를 나타냈다.

CD 91일 물은 1.0bp 상승해 3.600%, CP 91일 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