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재정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교착 상태지만,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545엔보다 0.380엔(0.3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8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60달러보다 0.00870달러(0.7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87엔을 기록, 전장 125.33엔보다 0.46엔(0.3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5% 상승한 93.401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가장 높았지만, 이번 주 0.01%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고용시장 회복이 이어져 달러를 끌어올렸다.

최근 달러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176만 명 고용 증가, 실업률 10.2% 등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내놔 달러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 약세를 주도했던 유로는 큰 폭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과 위챗 등 중국 모바일앱 기업에 거래 금지 행정 명정을 내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위험 선호 심리가 급속하게 얼어붙어 달러 강세, 유로 약세, 파운드 하락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한 데다, 호주 중앙은행이 경제에 대해 저조한 전망을 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달러 매도를 이끈 코로나19 감염 증가, 미 국채금리 하락, 추가 부양책 합의 부재 등의 요인도 여전하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외환 분석가는 "지금 외환시장에 중요한 것은 여전히 경제 전망"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어떤 국가가 승자가 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다시 강해질 이유를 찾기는 쉽다"고 설명했다.

캑스턴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분석가는 "고용보고서는 고용 회복의 강한 그림을 그렸지만, 회복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게 분명하고 바이러스 진전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보고서에 어깨가 으쓱해 달러 매수가 나왔는데, 점차 시장은 교착 상태인 5차 부양 법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탄탄한 고용 수치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부양책의 긴급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협상 교착 상태를 지속하며 아직 재정부양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가 추가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이번 부양책은 필수적이다.

모건스탠리는 달러가 40년여 만에 가장 과매도 됐다고 진단했으며 달러 약세 기조에서 전술적인 중립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가먼이 이끄는 팀은 "증시가 반등하면서 달러는 하락했고, 최근 3.6 표준편차로 과매도 됐는데, 이는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지하지만, 현재로서는 달러의 숏 포지션에서 벗어나 중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달러 인덱스가 반등했지만, 최근 약세에 종지부를 찍지 못할 수 있다"며 "한 달 동안으로는 달러의 하락을 의미 있게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시장 내재 변동성 지수는 지난 4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트레이더들이 추가 가격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실제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실현 변동성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6개월 달러-프랑 옵션을 매수해 11월 미 대선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