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다소 움츠러들 전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기록한 저점 이후 증시 거래 대금 증가로 2분기에 오히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으나, 3분기에는 이러한 호·악재들을 대부분 반영한 상태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총합은 7천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 총합인 5천984억원에 비해 1천562억원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직전 분기 1조2천721억원에 비해선 40%가량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3분기 순이익 전망은 1천9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0.23%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당기 순이익은 2천65억원으로 전망돼 전 분기 대비 46.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8.51%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한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천958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바 있으나 이에 비해선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당기 순이익은 1천280억원으로 예상돼 전 분기 대비 2.8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3.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천42억원, 1천228억원의 당기순이익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두 증권사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54.79%, 44.56%씩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9.12%, 87.77%씩 증가한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폭발했던 증시 거래 대금 규모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하반기 이후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 부문은 7월 이후로도 20조원 이상의 일평균 거래 대금 규모가 유지돼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2분기 중 급증한 운용이익이 하반기 이후로는 과거 경상적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1,000%를 상회했던 코스닥 시가 총액 회전율이 둔화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에도 증권사들이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어 양호한 실적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목표 주가 중 최고치인 1만3천원을 제시한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추정치인 1천870억원을 60.8% 상회했고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이 기대된다"며 "7월부터 1천500만주, 1천134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됐고 3차에 걸친 자사주 매입으로 연말 전향적 배당 정책의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전통형 IB가 하반기에도 대형 딜 위주로 수익이 증가해 투자형 IB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2분기 다소 부진했던 ELS 조기 상환도 3분기에는 서서히 회복하면서 이연 수수료를 인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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