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트렌드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윌 스테픈스 아태지역 시스템 전략 헤드는 중국 베이비부머의 수가 2억4천500만 명으로 역사상 가장 큰 집단이라면서 이들은 과거 은퇴 세대와 달리 자신들의 헬스케어에 대한 니즈를 더욱 잘 알고 있어 헬스케어 트렌드를 급격한 속도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가 1천500여명의 중장년층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베이비부머의 39%는 현재 의료 사회보장제도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답했다.

스테픈스 헤드는 이와 관련해 "중국 베이비부머 집단에서는 안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실히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중국 사회보장 시스템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연기금 간의 주식 상한제 철폐 등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베이비부머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의 1인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0년간 2천1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늘어남에 따라 중산층이 등장해 보험 커버리지를 보완하려는 요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민간 보험시장 발전의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테픈스 헤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헬스케어 관련 인프라 지출을 빠르게 늘리는 희망으로 작용했다"라고도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실제로도 지난 2014~2018년 동안 민간 병원의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3.9%로 공공병원 10.4%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관상동맥 스텐트 등 첨단 의료소모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인공호흡기, 투석기, MRI 장비 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금액대가 높은 의료기기에 대한 주문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혜를 볼 또 다른 종목으로는 건강식품이 꼽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건강식품 부문이 향후 몇 년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중국의 건강식품 시장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을 따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특히 한국, 일본 등 이웃 아시아 국가들과 닮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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