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의 가장 큰 경제 우려로 인플레이션과 늘어나고 있는 정부 재정적자를 꼽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0일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불행히도 부정적"이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재정 지원에 따른 민간 투자의 자금 경색과 생산성 증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경제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면 앞으로 수년 동안 물가 압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때 '마에스트로'라는 닉네임을 가졌던 그린스펀 전 의장의 TV 인터뷰는 3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강타했던 3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도 거의 없이 대단한 척한다"고 꼬집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재정적자에 대해 연방정부의 지출 불균형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까지 2020회계연도 적자는 2조4천500억 달러에 달한다. 팬데믹 관련 셧다운에서 경제를 구제하기 위한 정부 지출이 집중된 결과다.

그린스펀 "재정 적자 규모를 과소평가한 게 있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며 정부가 향후 재정 적자 규모를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금까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것에서 볼 때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만 말하며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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