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모두 되찾은 롯데제과·롯데칠성…글로벌사업 확장 '본격화'
해외법인 모두 되찾은 롯데제과·롯데칠성…글로벌사업 확장 '본격화'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09.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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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지주가 2017년 출범 당시 넘겨받았던 식품 계열사의 해외법인을 올해 안에 모두 되돌려 준다.

내년부터는 계열사 주도로 신사업 투자, 현지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산하에 있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의 해외사업 부분 이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펩시와 롯데주류 일본법인 등 해외법인 2곳의 지분을 재취득하면 해외법인 재인수 작업은 사실상 끝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연말 회계상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해외사업 부문들이 모두 계열사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향후 경영 효율성 증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로 넘어갔던 해외법인을 되찾아오는 것은 3년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를 분할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각 계열사가 보유한 해외법인이 투자부문으로 분할된 롯데지주에 편입됐다.

분할 요건상 사업 관련 자산·부채 이외 투자주식은 사업회사인 롯데제과로 승계할 수 없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30여개에 이르는 해외 자회사 가운데 27개가, 롯데칠성음료는 7개가 지주로 넘어갔다.

롯데GRS는 2018년 4월 롯데지주가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할 당시 가장 마지막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7개 사업 부문을 지주로 넘겼다.

지주로 컨트롤타워가 넘어가면서 롯데 식품 계열사들은 사실상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영 공백 등이 이어지며 사실상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가장 타격이 컸던 롯데제과는 지주 전환 이후 지주로 해외법인을 다시 찾아오는 데 주력했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파키스탄 콜슨, 카자흐스탄 라하트, 유럽롯데제과홀딩스(길리안) 등 3곳의 해외법인을 넘겨받은 데 이어 올 초에는 지연됐던 인도법인까지 모두 재인수했다.

지난해 해외 자회사 실적이 다시 반영되면서 롯데제과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51.6% 증가한 97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9.9% 급증했다.

롯데제과는 30%가량 되는 해외 매출 비중도 2023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9월에 걸쳐 중국(북경)·일본·싱가포르·미얀마 등의 음료 및 주류법인을 다시 이관시켰다.

특히 필리핀 펩시의 경우 지난 6월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지주로부터 지분 재취득 절차가 완료되고 나면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온전히 실적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허난성에 있는 음료수 생산 공장(롯데오더리음료)은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는 지난해 부진한 해외사업 정리 작업을 거쳐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 롯데푸드와 함께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지주로 넘긴 베트남 법인과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별도의 이관 절차없이 넘겨받았던 독자적으로 신규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롯데GRS는 올해 베트남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계열사 해외법인을 모두 되돌려주면서 지주 출범 이후 축소됐던 해외 사업기반이 상당히 회복됐다"면서 "신 회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있어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한 것도 식품 부문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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