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식 가치를 두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월가가 테슬라의 분기별 차량 인도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며 강세론자는 수익 증가를 예상하고 약세론자는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니덤의 라빈드라 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수익성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보급형 기종으로 주력 상품인 '모델3'가 '모델S'나 '모델X'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는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셈으로 평가된다.

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대 자동차 기업 시총 중앙값의 10배나 된다며 테슬라의 매출이 증가하겠지만 현재 시총은 과도하게 불어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만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65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매도 의견을 고수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주식을 내던지라는 입장이지만 낙관적인 의견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에마뉘엘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설정했다.

그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면서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올해 차량 인도 추정치를 49만대로 관측했는데 이는 월가 평균치인 48만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매체는 최근 테슬라가 주가 하락을 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불발과 배터리 기술 관련 실망에도 주가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거래에서 전장 대비 10.59달러(2.55%) 높은 425.6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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