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재정수지는 2.1조 흑자…세수 3.8조↑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8월 세수가 두 달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른 지출 증가로 8월까지 누적 재정적자가 9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올해 1~8월 우리나라의 관리재정수지는 96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순(純)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조5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기재부가 2011년 대외적으로 지표를 공개한 이후 1~8월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조5천억원 증가한 70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재정적자 확대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세수입 등 수입이 줄어든 반면, 지출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월까지 총수입은 317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8천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192조5천억원으로 17조원 줄었다. 지난해 결산과 비교하면 진도율은 2.6%포인트 하락한 68.8%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각각 14조6천억원와 4조원 감소했지만 소득세는 2천억원 증가했다.

8월까지 총지출은 388조7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조8천억원 늘었다.

국가채무는 지난 8월 말 기준 79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3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전월보다 13조1천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잔액 12조8천억원 증가, 국민주택채권 잔액 3천억원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집행실적은 관리대상사업 308조8천억원 중 8월까지 233조2천억원이었다. 연간계획 대비 75.5% 수준이다.

8월만 따로 보면 총수입은 37조4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조8천억원 늘었다. 국세수입(3조8천억원), 세외수입(3천억원), 기금수입(6천억원)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총지출은 32조7천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 지출이 늘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각각 4조7천억원, 2조1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말 기준 세정지원 납부효과 등에 따른 총수입 증가에 따라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재정수지·국가채무는 예년 추세대로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4차 추경 전망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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