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백신 임상시험, 미 대선 등의 위험이 달러 하락에 치우쳐 있다며 달러 숏 포지션을 추천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달러에 가장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목한 달러에 긍정적인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유의미한 백신 지연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대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경합주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벤트를 예상하는 시장, 공공 모델과 같이 면밀하게 관찰하는 지표를 보면 민주당의 싹쓸이나 블루 웨이브의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며 "백악관과 상원,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6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화이자는 10월 말까지 3단계 임상시험에서 결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더나는 3단계 임상시험의 1차 중간 분석이 11월에 포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자크 판들 글로벌 외환, 금리, 이머징마켓 전략 공동 대표는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라면, 이런 초기 결과는 연말까지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충분히 암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히 중요한 위험이 있다"며 "특히 상원에 대한 투표 결과 기간, 블루웨이브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이 가장 불확실하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큰 표차로 인해 선거 결과가 지연될 위험이 줄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위험자산에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판들 공동 대표가 이끄는 팀은 백신이 예상보다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또 다른 위험이 있지만, 개발 중인 다른 백신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회복 기간은 1분기 정도만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달러에 부정적인 위험들이 4분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달러 하락 베팅인 숏 트레이드를 추천했다.

반면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인도 루피에 거래량 가중 바스켓에 롱 포지션을 조언했다.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유로의 개별 동일 비중 바스켓 역시 상승 베팅을 추천했다.

판들 공동 대표는 "우리의 견해로 블루웨이브와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은 거래 가중 달러와 달러인덱스를 2018년 저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93.17을 살짝 밑돌고 있다. 2018년의 저점은 88.25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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