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IMF 온라인 이벤트에서 "팬데믹은 우리가 일하고, 거래하고, 지불하는 방법을 포함해 많은 구조적 변화를 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유로는 실제로 행해지고 있던 것에 매우 훌륭한 보조이고, 매우 좋은 부분적 대용품"이라며 "디지털 유로는 현금의 보조가 될 뿐이며, 현금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금이 왕'이던 독일과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에서 디지털 결제가 크게 늘었다"며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팬데믹으로 인해 전자상거래는 거래량과 규모 면에서 거의 5분의 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디지털 유로 도입에 대한 공개논의를 공식화했고, 내년 중에는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이날 라가르드의 발언으로 디지털 화폐 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결제에 훨씬 더 많은 신뢰가 생겼고, 상당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초 4대 도시에서 자체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의 시범적인 사용을 시작했다.

스웨덴의 릭스방크는 몇 달 동안 전자적 형태의 크로나를 시험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과 같은 중앙은행들은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의 도입에 거의 접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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