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둘러싸고 미 의회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기반한 제한적인 코로나19 부양 법안의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보다 광범위한 부양 계획을 추진해온 민주당과는 다른 방향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다음주 의원들이 의회로 돌아오면 상원은 PPP 신규 자금 지원을 포함한 선별적인 코로나19 부양 법안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노동자 지원을 위한 법안을 저지하지 않는다면 현재 계류 중인 대법관 지명에 앞서 이를 통과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켄터키 행사에서 "이 법안에는 약 5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학교 지원 자금, 코로나19 관련 소송에 대한 확대된 부채 보호 등을 다른 우선순위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내놓은 법안과 거의 유사하며 "한 번 더 시도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보다 광범위한 일괄타결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매코널 원내대표의 소규모 법안 추진이 나왔다.

지난달 상원 민주당은 거의 5천억 달러 규모의 공화당 계획을 저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공화당의 제안이 부적절하다고 반대할 수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은 민주당이 새로운 공화당 법안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코로나19 부양 패키지는 미국인들이 필요한 것에 크게 못 미치지만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즉각적이고 더 의미 있는 조치가 더 시급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서 대통령의 태도는 부끄럽다"며 "비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팬데믹과 깊은 침체가 요구하는 것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향해 "부양책! 크게 가거나 집으로 가라"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의 지속적인 의견 차이로 의회가 선거 이전에 새로운 경제 부양을 승인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경제가 빨리 회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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