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다시 높아진 부양 기대…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다시 높아진 부양 기대…주가↑국채↓달러 혼조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10.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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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미국 경기 부양책의 벼랑 끝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코로나19 우려 속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재정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큰 폭 상승했다.

이날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정한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부양 합의 가능성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이 합의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었다"며 마감시한 의미를 축소하며 계속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보다 더 큰 지출 수준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며, 상원 공화당 반발에도 대부분 민주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규모 제한적인 코로나19 부양책만 주장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협상이 타결되면 상원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은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킨다면 언젠가 이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점심께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 만큼 백악관이 대선 전 대규모 부양 합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장 막판 나오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일 53분가량 통화해 합의안 타결을 모색한 만큼 이날 장 마감 전에 협상이 끝났을 수 있지만,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 중 하나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콘퍼런스에서 내달 백신 3상 시험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정부가 오는 12월 긴급 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한 주택시장 지표 등 이날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9% 늘어난 141만5천 채를 기록했다. 두 달 만에 반등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8% 증가한 147만 채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2% 늘어난 155만3천 채로, 예상보다 좋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상승한 11,516.49에 장을 마감했다.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신규 부양책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오후 3시 마지막일 수 있는 전화 통화가 시작된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져 지수는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가 빠르게 반납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7월 말 기존 부양책의 혜택이 만료된 뒤 부양책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렀다. 그 이후 고용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경제 지원 패키지에 따른 가계의 여유 자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일부 지표도 나온 만큼 부양책이 통과되면 주가 추가 랠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가 12월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을 거론하고 기업 실적이 좋았던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업종별로는 부양책, 백신 기대에 그동안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항공주, 여행주, 유통주 등이 올랐다.

미 법무부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반독점 소송을 구글에 제기했어도 예상됐던 부분이라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다만 '공룡' IT 기업들에 대한 미 반독점 당국의 압박이 다시 강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가 높지는 않지만, 재정 부양책 타결이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 부양"이라며 "경기 부양 협상에서 진전만으로 시장이 매일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6bp 오른 0.79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 수준인 0.14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6bp 상승한 1.60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1,5bp에서 이날 65.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로 마감시한이 다가온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막판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며 리스크 온 분위기에 편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 때 0.8%도 위로 뚫고 지난 6월9일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0년물도 지난 6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장기물 수익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대선전에 코로나 19 구제금융 패키지가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면서도 벼랑 끝 타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전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의 10월 주택시장지수는 85로, 전월의 83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82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양호한 주택시장 지표 등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성장에 대해 다소 낙관했지만, 경제 회복의 길은 불규칙하다고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회복은 불규칙하고, 갈 길이 멀다"며 "추가 재정 부양으로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 코로나19에 따른경기 침체에서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2차 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안전자산 매수세를 자극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아직은 경제의 회복 경로를 이탈시킬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지 않은 영향으로 진단됐다.

스톤엑스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유세프 압바시는 "최근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규모 자가격리 조치가 아니면 시장은 각국의 조치에 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워싱턴 정가의 역동성을 주시하겠지만 선거 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체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5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440엔보다 0.060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98달러보다 0.00597달러(0.5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73엔을 기록, 전장 124.10엔보다 0.63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하락한 93.0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1개월 내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를 반영했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65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2018년 7월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수렁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중국은 분기 경제성장률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수렁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비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져 위안화는 물론 유로화 등 기타 통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미 대선전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11월 셋째 주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막판 타결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영국과 유럽 협상 당사자들이 노딜로 끝나는 5년간의 브렉시트 드라마가 초래할 파국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 협상을 되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엑스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유세프 압바시는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재정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투자자들은 11월 3일 선거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낙관적인 경기부양 스토리는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의회장악)' 경기부양이다"면서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되면 내년에 경기부양과 관련된 4조~5조 달러의 지출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의 외환 세일즈 책임자인 가이다 가즈시게는 "미국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해야 할 것이고 이는 달러화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위안화가 그러한 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은행 수석 외환분석가인 우치다 마노리는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엔화가 상승할 수 있었지만 이미 시장은 엔화에 대해 매수 우위였기 때문에 청산 물량이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를 상쇄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3달러(1.5%) 상승한 41.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11월물 가격은 최근 7주 동안 가장 높다.

차기 월물인 12월물은 0.64달러(1.6%) 오른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공급,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시장은 추가 재정 부양책 타결에 베팅하며 장중 상승 반전했고,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부양 패키지 협상을 따르고 있다"며 "합의가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없다면 유가에 다소 재앙적으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과 북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봉쇄 조치를 촉발하는 점은 유가에 부담"이라며 "심리를 해치고, 경제 활동을 저해하며, 결국 수요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11월 WTI 만기를 앞두고 유가가 뛰어올랐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만 해도 유가는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는 점 역시 공급 관련 우려를 키웠다.

게인 캐피털의 피오나 신코타 시장 분석가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2차 물결이 유가 회복을 막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리비아 생산 확대는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 추가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더 강력한 봉쇄 제약이 나타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OPEC플러스)의 합의에 따르면 12월까지 하루 770만 배럴의 생산 감축이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줄어들게 된다.

OPEC+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이들은 감축 의지를 거듭 밝히고 시장 균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JBC 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위원회가 회원국들에 경계하고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했지만, 1월 계획된 생산량 증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리비아 공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공급을 줄이려는 OPEC의 노력은 몇 달동안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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