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2일~6일) 중국증시는 미국 대통령선거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63%, 0.11%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봉쇄 조치 강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시간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중국에 대해 덜 대립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중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 대중 정책이 이미 양당 모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과 경제 관련 이슈에 바이든 후보가 상당히 더 완화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면서도 "바이든이 이끄는 정부는 덜 공격적이고 더 예측 가능한 중국 관련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중국 특사를 역임한 바 있는 맥스 바우커스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더 안정성은 있겠지만 대중 정책의 경우 상당수가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인 미국시간 4일~5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당장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가리킨다면 증시가 지지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미 주말 사이 발표된 10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국면을 보였다.

10월 공식 제조업 PMI는 51.4로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는 56.2로 201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일과 4일에는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기업의 상황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데 주요 참고 자료로 쓰인다.

7일에는 10월 수출입지표와 무역수지, 외환보유액이 발표될 예정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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