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 대선 판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기대에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당분간은 변동성이 있겠지만 단기 조정 이후 회복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간밤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면서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초반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에 재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하루 만에 판도가 뒤바뀐 셈이다.

조 센터장은 "현재 분위기가 펜실베이니아를 빼고도 바이든이 이기는 분위기"라며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상원 공화당의 조합 가능성을 곧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2차 전지 및 에너지 쪽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기술주도 공화당이 상원을 잡아 증세나 규제에 태클을 걸 것으로 보여 (주가 흐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의 상원 승리에 따라 재정정책 결정 장기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규모 축소 등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등 소송의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지난 2000년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대선 불복 소송 당시 대법원판결까지 소요 시간은 약 36일이 걸려 증시가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조 센터장은 "원래는 소송전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위험이 있으나 소송의 현실성이 중요하다"며 "과거 앨 고어와 부시 소송 당시엔 한 선거구의 몇백 표 차이였으나, 현재는 조심스럽지만 이미 현실적인 판가름이 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두고 봐야겠으나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이 반응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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