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뉴딜 펀드에 정부가 후순위 부담 형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데 대해 손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6일 뉴딜펀드 출범을 위한 첫 현장 소통에서 축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의 후순위 출자에 대해 "손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장기 및 인프라 투자 성격인 점을 감안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며 "모든 펀드가 손실이 나고 세금이 투입된다는 가정은 지나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투입된 자금보다 편익이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운용사, 투자자들도 분산투자와 시장의 선별기능(screening) 등 전문 투자기법으로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 손실이 없도록 운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9월 정부가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방향을 발표한 이후 제기됐던 여러 비판과 지적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그는 "사업 경제성이 없다, 어느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 불명확하다, 국민의 세금을 퍼주는 것이다' 등의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며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여러분이 중심이 돼 오늘 같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투자 제안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정부가 뉴딜펀드 사업, 규모, 시기를 정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산업계, 성장금융·산업은행과 활발히 소통해 펀드 조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판 뉴딜 관련 첫 번째 투자설명회(IR)에서 디지털 분야가 주제로 선정된 데 이어 신재생 에너지, 미래 차 등 분야별 투자설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장 애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디렉터인 알렉스 피보발스키가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EBRD가 보내온 축하 메시지에서 보듯, 국제 사회에서는 뉴딜펀드 조성 계획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뉴딜펀드가 자본시장, 민간자금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린 경제 전환속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정책수단(policy tool)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은 위원장은 "'디지털'과 '그린'은 다시 한번 우리 역량을 집중해야 할 미래일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계의 투자 결정, 기술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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