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이 중국 공장에서 학생 인턴에 위법한 노동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애플은 시정 조치가 끝날 때까지 페가트론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가트론은 주력 생산거점인 중국 장쑤성 쿤산시 공장에서 수 천명의 학생 인턴에게 불법 노동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인턴에게 야간 노동과 잔업을 시키거나 학업과 관계없는 일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위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가트론은 아이폰 조립을 담당해온 업체로,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생산에도 관여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즉시 이들 직원을 생산라인에서 제외했으며, 법령 준수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애플이 거래처의 불법 노동 문제에 자주 직면해왔기 때문에 불시 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사 공급업체가 정해진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거래를 정지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총 145개의 업체들이 거래처 제외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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