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회사채 디폴트 확산 우려…전문가 "정부개입도 조심해야"
中 회사채 디폴트 확산 우려…전문가 "정부개입도 조심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1.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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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깜짝 디폴트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중국 거대 회사채 시장에서는 국유기업인 융청석탄,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 BMW의 합작사 브릴리언스차이나의 모회사 화천자동차 그룹 등에서 디폴트가 발생했다.

이들 기업의 디폴트가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영기업인데다 중국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등급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리서치 업체 로듐그룹의 로건 라이트 디렉터는 이번 회사채 시장 신뢰도 하락을 지난해 바오샹 은행과 비교했다.

바오샹은행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인수해 구제금융에 나선 곳이다.

시중은행을 정부가 인수해 구제금융에 나선 건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라이트 디렉터는 "은행이나 국영기업을 보증하는 정부가 투자자들을 손실로부터 보호해주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듐그룹은 지난주 디폴트 사태로 인해 지방정부가 보증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디폴트 사태가 더욱 확산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 당국이 늘어나는 부채를 통제하고자 다수의 지방정부가 이용하는 그림자금융을 제한했는데 이 때문에 지방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자 지방정부의 인프라 지출 할당량을 늘렸는데 이러한 사업들은 단기적 수익 창출이 어려워 디폴트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로듐그룹은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채권 시장의 안정시키고 유동성을 늘리고자 지난 16일 1천200억 위안어치를 시장에 투입했다.

로듐그룹은 인민은행이 시장 개입에 주의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디렉터는 중국 정부가 신용시장의 문제가 은행업의 정상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기적인 유동성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으나 동시에 채권시장이 새로운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인민은행은 언제 위험 회피심리가 더 넓은 시장으로 확산해 추가적인 디폴트를 일으키고 전반적인 기업 신용 성장을 둔화시킬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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