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슈와브 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내년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1.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존스 수석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 투자자에게 전략의 변화를 시사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으로 하반기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최대 2조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양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존슨 수석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며 단기 금리는 1년 내내 제로(0)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이어서 "시장은 연준이 오는 2023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연준이 지난 6월과 9월 경제 전망에서 정확히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은 어떤 중대한 정책 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보급의 낙관적인 시나리오 속에서도 (정책을 변화시킬만한) 경기 반등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존슨 수석 전략가는 "이런 전망을 고려할 때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겠지만, 금리 상승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며 채권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은 짧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동안 인플레이션이 위험 요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는 물가연동국채의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금리가 점차 오를 때 인플레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5년과 10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는 인플레가 2% 미만일 때 국채 대비 아웃퍼폼을 보일 수 있다"며 "인플레가 상승하면 차익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내 일부 국채를 비슷한 만기의 물가연동국채로 교체하라는 게 존슨 수석 전략가의 주문이다.

그는 또한 미국 채권 투자자가 채권 보유를 지리적으로 다양화해서 해외 채권, 특히 신흥국 채권을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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