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화학기업 홍다싱예가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갚지 못했으나 디폴트는 피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홍다싱예는 지난 14일 만기였던 채권 9억5천만 위안을 갚지 못했다.

그러나 홍다신예는 만기 전날 270일 초단기 채권을 소유한 12개 기관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기관 중 90% 이상이 채권 등록을 취소했으며 홍다싱예는 이후 별도 합의를 통해 상환하기로 약속했다.

제때 상환하지는 못했으나 디폴트는 피한 것이다.

다만 홍다싱예는 언제 채권을 상환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채권 시장참가자는 만기에 상환하지 못했다면 디폴트가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윈드에도 홍다싱예 채권은 디폴트로 표시돼있다.

다만 또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채권시장 외 상환이나 채권을 일반 채무로 전환하는 것 등은 디폴트가 아니라고 말했다.

차이신은 홍다싱예의 신용등급이 AA+이며 14일 기준 총 8개 채권이 발행돼있다고 설명했다.

총 규모는 40억 위안으로 이 중 13억 위안은 이달 내 만기가 돌아온다.

홍다싱예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채권단과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홍다싱예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홍달흥업의 모회사로 홍달흥업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일 홍달흥업 주가가 홍다싱예가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10% 급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회사채시장은 거대 국유기업이 디폴트를 내면서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허난성 국유기업이자 높은 신용등급을 자랑했던 융청석탄이 예상치 못한 디폴트를 보인 데 이어 화천자동차도 10억 위안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에 실패했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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