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중국 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공익적 목적이 있는 게임을 선보였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홀딩스는 지난달 표준 중국어 말하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료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 표준 중국어의 어조와 발음에 얼마나 맞추는지에 따라 점수를 받으며 이 점수로 온라인 속 마을을 꾸밀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통해 표준 중국어 듣기 실력을 키우고 발음을 개선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외국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인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내륙 지역 등 억양이 강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구직 시 불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텐센트는 이처럼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헬스디펜스배틀이라는 게임은 게임을 통해 면역 시스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텐센트는 또 위챗 메시지 앱에서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어두운 산간 지역에 위치한 학교에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는 기부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 넷이즈와 37게임즈는 중국 문화 보존과 교통 규칙 지키기와 관련한 게임을 내놓은 바 있다.

베이징엔트브레인즈컨설팅에 따르면 이러한 공익적 목적을 가진 게임의 2019년 시장 규모는 6억3천100만 위안으로 2018년 대비 60% 커졌다.

게임개발업체가 공익적 목적을 위한 게임을 선보여 벌어들이는 이익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게임업체는 이러한 게임을 계속 홍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게임 중독 문제를 주시하면서 게임업체와 정부와의 관계가 긴장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당국은 한때 신작 게임 사전 공개 심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회사는 자발적인 연령제한을 두고 있으며 공익적 게임 개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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