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장기채 등 장기자산 투자를 확대한다.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로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롯데손보 일반계정 운용자산은 7조6천6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별로 단기상품 7천262억원, 채권 2조4천259억원, 대출채권 1조3천200억원, 대체투자 2조8천359억원, 주식 1천272억원, 부동산 1천716억원 등이다.

비중은 각각 9.5%, 31.9%, 17.4%, 37.3%, 1.7%, 2.3% 등이다.

롯데손보는 장기채 등 장기자산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늘어나는 부채 듀레이션을 매칭하기 위해 장기자산 투자 확대로 자산 듀레이션 증가를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자산에는 장기채, 인프라 투자, 구조화채권 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손보 장기 보장성보험이 증가했다.

롯데손보의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작년 1~3분기 9천466억원에서 올 1~3분기 1조986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천412억원에서 1천887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1천806억원에서 1천786억원이 됐다. 감소율은 1.1%다. 일반보험은 화재, 해상, 배상책임 등을 보장한다.

장기 저축성보험 원수보험료는 3천846억원에서 1천932억원으로 49.8% 줄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 보장성 확대, 장기 저축성 중단, 자동차보험 축소 등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 저축부분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롯데손보가 저축성보험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 등으로 롯데손보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졌다.

부채 듀레이션은 올해 6월 10.59년에서 올 9월 11.24년이 됐다. 이 기간 자산 듀레이션은 10.15년에서 10.77년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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