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3분기 롯데손해보험 대체투자 비중이 37%대를 기록했다. 롯데손보가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신용평가사는 롯데손보 자산건전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저하로 대체투자자산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는 건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일반계정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6.4%에서 올 3분기 37.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손보 일반계정 채권 비중은 36.7%에서 31.9%로 4.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

올 3분기 롯데손보 일반계정 운용자산은 7조6천66억원이다.

자산별로 단기상품 7천262억원, 채권 2조4천259억원, 대출채권 1조3천200억원, 대체투자 2조8천359억원, 주식 1천272억원, 부동산 1천716억원 등이다.

비중은 각각 9.5%, 31.9%, 17.4%, 37.3%, 1.7%, 2.3%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롯데손보 대체투자 비중은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손보업계 운용자산에서 수익증권 비중은 평균 22%를 기록했다.

손보사별 수익증권 비중은 삼성화재 8%, 현대해상 12%, DB손해보험 17%, KB손해보험 19%, 메리츠화재 15%, 한화손해보험 21%, 농협손해보험 20%, 흥국화재 21%, 롯데손해보험 36%, MG손해보험 34%, 하나손해보험 42% 등이다.

롯데손보 신용위험계수도 가장 높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손보업계 평균 신용위험계수는 2.9%다.

손보사별 신용위험계수는 삼성화재 3.0%, 현대해상 2.8%, DB손해보험 3.3%, KB손해보험 2.8%, 메리츠화재 3.3%, 한화손해보험 2.1%, 농협손해보험 2.1%, 흥국화재 2.2%, 롯데손해보험 4.3%, MG손해보험 3.0%, 하나손해보험 3.3% 등이다.

롯데손보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것을 두고 롯데손보는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에서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 투자이익률은 대체투자보다 낮다. 올 1~3분기 롯데손보 투자이익률은 3.78%다. 자산별 투자이익률은 채권 3.6%, 대출채권 4.4%, 대체투자 5.5%, 주식 3.8% 등이다.

게다가 롯데손보 후순위채 금리는 대부분 5%대다. 채권 투자로는 역마진이 발생한다.

실제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 후순위채 장부금액은 총 4천268억원이다. 발행일에 따라 7종목으로 나뉜다.

액면 이자율은 각각 5.19%, 4.50%, 4.50%, 5.00%, 5.32%, 5.00%, 5.00%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는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롯데손보를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올렸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롯데손보 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대체투자 수익률이 4~5%를 유지하는 등 보유자산 손상이슈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물경기 회복 지연과 투자자산 가치하락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는 운용자산 건전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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