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칠종칠금' 고사처럼 참여와 끈기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중추적 성장 엔진으로 기능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나 회장은 3일 '2021년 신년사'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나 회장은 이를 위해 전문 투자자 전용 사모사채 시장 개설 추진과 함께 자본 시장 친화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와 인프라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회사의 ESG 상품 출시 및 관련 딜 수행과 뉴딜펀드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나 회장은 과세 체계와 퇴직연금제도 선진화를 위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증권거래세 폐지, 장기투자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과세 체계의 합리적인 개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신년사에서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신뢰 회복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공모펀드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국민의 가계 자산 증식과 투자의 주요 수단으로 펀드시장의 기여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신탁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회장은 삼국지의 '칠종칠금(七縱七擒)'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자본시장에서의 국민의 참여와 끈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와 관심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다.

칠종칠금이란 제갈공명이 적국인 남만(南蠻)의 지도자 맹획(孟獲)을 일곱 번 사로잡아 일곱 번 풀어주기를 반복한 후 그의 진심 어린 항복과 충성을 얻게 된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나 회장은 "앞으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업계의 열정,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해 자본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선진화되면 부동산을 뛰어넘는 우리 가계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제갈공명의 지략뿐만 아니라 끈기와 노력을 되새겨 볼 때"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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