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사업·기술 이해하는 양손잡이 인재로 성장해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4일 비대면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리딩뱅크의 위상을 유지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이라며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는 KB가 돼야 한다"며 "연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사업 비즈니스와 디지털, 데이터, IT 직원이 한 팀을 이루는 KB형 플랫폼 조직을 출범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플랫폼 조직의 강점을 살려 '타임 투 마켓', 즉 고객과 시장에 대응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며 "기존 디지털 플레이어보다 혁신적이고 매력적이며, 더 편리한 고객 경험을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성장의 원천인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대출자산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별 수익성 관리와 비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CIB와 자본시장, WM, 글로벌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익 창출력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객 자산에 대해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영업망과 직원들이 보유한 종합상담역량은 비대면 고객 접점에만 의존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허 행장은 올해 적도원칙에 가입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은행직원들에게는 "사업(Biz)과 기술(Tech)을 이해하는 '양손잡이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자각과 학습 노력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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