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인 하워드 마크스는 개인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으로 큰 수익을 냈으면 무조건 보유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마크스는 한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지난해 700% 넘게 급등한 것과 관련, 개인 투자자가 테슬라를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마크스는 "테슬라가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자산이 특정 기업에 불균형적으로 쏠려 있다면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누군가 테슬라를 2년 전에 샀다면 큰 수익을 냈을 것이고, 그 사람의 순자산은 매우 불균형적으로 (테슬라 주식에) 쏠려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크스는 다만 대형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 대신에 가치주 등 저평가된 주식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 서한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에서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는 무용지물이 됐다"며 "성장주와 가치주의 구분도 복잡한 세계에서 필수적이지도 않고 자연스럽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정형화된 공식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거시경제 측정지표 등은 특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스는 "주가수익률(PER)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과대평가됐다고 할 수 없다"며 "반대로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싼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신에 투자자는 가치가 많은 형태로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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