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대에 정착하며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저항선은 1.5%가 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오후 현재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10%에 거래됐다. 지난 6일 1%선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계속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10년 금리의 종착지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큰 재정과 통화 부양책의 도움으로 금리가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주요 은행은 최근 2주간의 금리 상승 이후 연말 채권 금리 목표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기 설문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까지 평균 1.44%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채권금리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들은 차기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 정책이 지난 2013년의 테이퍼 텐트럼과 같은 무질서한 채권 매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일부 채권 투자자는 1.5%를 다음 저항선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금리가 1.5%선을 넘어설 경우 금리는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연구원은 "금리가 1.5%선에 오르기 전에 지켜봐야 할 두 개의 선은 1.2%와 1.35%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자산 매입의 속도나 규모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글렌메드 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롭 달리 채권 디렉터는 "채권 금리는 계속 오르겠지만,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SBC의 로런스 다이어 전략가는 "국채시장은 통화 당국의 예상보다도 과도하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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