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론자 "옐런 두려워하지 않아…약세 기대 못 바꿔"
달러 약세론자 "옐런 두려워하지 않아…약세 기대 못 바꿔"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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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를 달러 약세론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마켓워치가 19일 보도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론자들은 이날 급히 피신할 곳을 찾지 않았다. 이는 옐런이 달러 약세 기대를 바꾸지 않는 방법으로 말을 했거나, 최근 달러 하락과 관련해 잘못된 점을 본다는 인상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옐런은 "시장에서 결정하는 환율을 믿는다"며 "다른 국가가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를 조작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론자들은 경제 펀더멘털을 볼 때 달러 약세가 확실히 정당하다고 본다. 긴축 정책을 펴기 전에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붕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 부양에서 '담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옐런의 발언에서 볼 수 있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바람을 고려해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제 이번 발언은 달러 이미 형성된 약세 기대를 바꾸는 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나 상품생산자 통화, 영국 파운드와 같이 경기 친화적인 통화들이 백신 배포로 지원되는 광범위한 경기 회복에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중국 위안화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인도 루피와 같은 고수익 통화에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달러와 같은 뒤처진 통화가 따라잡을 것이고, 태국 바트 등 여행 관련 통화도 백신 출시가 계속돼 궁극적으로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가파르게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완만하게 반등하기 이전 201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4% 내리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 인덱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유로는 0.4% 올랐다.

달러 약세는 금융 여건 완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일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채택한 '강달러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한 행정부는 없지만, 암묵적으로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주 달러 강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2019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였던 마리오 드라기와 유로 약세 노력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낮고 고용시장이 약할 때 강한 환율은 일반적으로 환영받지 못한다"며 "연준이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기 위해 정책 체계를 조정한 것을 볼 때 옐런이 달러 강세 정책 발언을 뒷받침할 생각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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