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양질의 기업이 팬데믹을 극복할 것이란 채권시장의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는 93bp로, 지난 2020년 1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프레드는 지난 한 달 사이 10bp 이상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등급 기업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했다. 백신 지원과 경기 부양책,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등으로 이들 기업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얘기다.

투자등급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작년 초순 급격히 확대된 바 있다. 당시 많은 투자자는 팬데믹으로 기업의 채무 불이행이나 파산이 촉발될 것으로 우려했었다.

현재 시장은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등급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3일 기준 올해 들어 12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한스 미켈센 전략가는 "세계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진단했다.

한편, 연초 연이은 신규 발행 이후 발행 속도가 다소 둔화한 것도 회사채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들어 투자등급 회사채의 자금 조달 규모는 74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75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 발행이 연초까지 이어지다 최근 주춤해졌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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