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한 확산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나타냈다. 유로 환율에 대해서는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는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고, 1분기에도 부담을 주는 등 단기 전망에 하방 위험이 있다"며 "감염 증가와 이런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재개가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는 팬데믹의 부정적인 경제 영향을 가리킨다"며 "백신 접종 속도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매우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더 확인시켜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근 지표는 전망치와 전반적으로 일치하며 12월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백신 출시로 위기 해결에 더 많은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에서는 확실히 회복 경로가 나타났으며, 미국 상원 통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위험은 하방 쪽에 치우쳐있지만, 이전보다는 덜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CB가 목표로 삼는 금융 여건에 대해서도 그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 배포에서 일부 후퇴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약간 올라갔지만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저의 물가 압력도 여전히 잠잠한데, 팬데믹이 사라지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 이하가 아닌 최소 2%에 강력하게 수렴할 때까지 금리는 제로를 유지할 것으로 라가르드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ECB는 필요하다면 모든 도구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으며 유로 환율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유로 환율에 대해서는 ECB가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야심 차고 공조된 재정 기조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회복기금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촉구했다. 또 ECB는 정책 도구 사용에 있어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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