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온라인 증시 토론방 레딧발 증시 변동성이 한 차례 지나가자 국내 증시의 거래 흐름도 다소 한산해졌다.

3일 연합인포맥스 일별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올해 처음으로 20조 원 아래로 내려서며 19조1천438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7조9천288억원 이후 처음으로 20조원 아래로 내려선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1일 거래대금 44조4천337억원에 비해 56.9%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주 들어 거래대금뿐 아니라 신용융자, 고객 예탁금 모두 감소세다.

연합인포맥스 증시자금동향(화면번호 3030)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20조5천964억원을 나타냈다.

연초 증시 랠리 속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워 지난달 25일에는 21조6천331억원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5거래일 연속 줄어든 셈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고객 예탁금도 68조2천91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2일 74조4천559억원보다 무려 6조1천647억원 쪼그라들었다.

증시 변동성 축소에 빚내서 주식을 사는 '빚투' 열기도 한풀 꺾였다.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신용 공여 한도를 회복하면서 제한됐던 대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중단했던 신용융자 신규 매수와 예탁증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날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대신증권도 이날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 매수를 재개하기로 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의 신규대출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주춤해지면서 주가 흐름도 방향성을 잃은 채 당분간 박스권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초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포모 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 FOMO)'이 소화되고 있는 셈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스톱발 변동성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최근 변동폭이 너무 커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로 보인다"며 "특히 코스피 3,200에서 저항이 강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지난주까진 부정적인 뉴스에 더 초점이 쏠렸지만 부양책과 백신 등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며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상단 저항선 부근에선 매물 압력이 많이 쌓여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