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8일~12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 움직임과 미중 갈등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와 양회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 하락해 2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고 선전종합지수는 0.21%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있어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연준이 국채금리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힌트 없이 FOMC를 대기해야 되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6%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중국은 지난 4일 개막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연례회의에서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을 강조하며 홍콩의 선거제 개편 필요성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내용에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친중 세력 수를 늘리고, 입법회 의원 30명을 이 선거인단에서 뽑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만약 이 조치가 시행되면 홍콩의 민주 제도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설명했다.

또 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회사채 디폴트 우려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허베이성 국영 석탄 기업인 지종에너지그룹이 지난 5일 만기였던 두 가지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냈기 때문이다.

차이신의 한 소식통은 허베이 정부가 국영기업 신용 보호 자금으로 지종에너지를 도와줬으나 돈이 늦게 도착해 지종에너지가 제때 갚지 못했을 뿐이라면서 8일에는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허베이성의 또 다른 국영 석탄 기업 융청석탄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디폴트를 내 회사채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종에너지 디폴트 사태가 재차 시장 불안감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10대 석탄 기업 중 하나인 지종에너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만기 직전에 겨우 채권을 상환한 바 있다.

반면 수출입 지표 호조는 투자심리를 지지할 전망이다.

지난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60.6%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40%를 대폭 웃돌았다.

중국의 1~2월 수입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15%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달러화 기준 무역흑자 규모도 1천32억5천만 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577억 달러를 상회했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오는 11일에는 2월 위안화 신규대출과 사회융자총량이 발표될 예정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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