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가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2차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7일 보도했다.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던 비리비리가 홍콩증시 2차 상장을 통해 자금을 얼마나 조달할지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4천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신은 미국에 상장돼있던 중국 기업이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홍콩 2차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알리바바, 징둥닷컴, 넷이즈 등이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도 최근 홍콩 2차 상장을 통해 최대 280억 홍콩달러(약 4조800억 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차이신은 비리비리가 2009년 설립돼 중국의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8년 3월에 나스닥에 상장해 당시 4억8천300만 달러(약 5천500억 원)를 조달했다.

비리비리의 미국 주식예탁증권(ADR) 가격은 상장 당시보다 9배 이상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390억 달러(약 44조 원)를 상회한다.

비리비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8억4천만 위안(약 6천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바 있다.

운영 적자는 이어지면서 순손실은 8억4천370만 위안(약 1천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비리비리의 지난 4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억200만 명, 유료 회원 수는 1천790만 명으로 조사됐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