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국내 경제회복의 정점이 지났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구리가격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에서 구리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이러한 구리의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후 약 6% 밀렸다.

구리 외에 전기차 배터리에 이용되는 코발트, 리튬 등의 원자재도 최근 약세를 보였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중국이 여전히 원자재 수요의 주요한 원천으로 남아있겠지만 이전보다는 느린 속도의 팽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IIF는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10년 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교했을 때 최근 중국 당국이 보수적으로 부양책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난화선물의 구솽페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자재 수요가 다른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이와 달리 탄소 배출 감축 등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오르지만, 해외 생산 회복이 둔화하는 시점이 오면 이 상승폭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과 2월 제조업과 인프라 관련 투자 지표에 주목했다.

그는 "1~2월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가 견조하지만 경제 회복의 정점은 지나쳤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이미 중국이 일부 부양책을 회수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NBC는 중국 당국이 경제 성장에 있어 원자재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의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내수에 초점을 맞춘 '쌍순환' 전략을 제시하는 등 개인 소비 지출 증가를 통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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