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주 300가지를 묶은 CSI300 지수가 지난 2월 10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는 1천4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7일 기준 총 손바뀜도 6천910억 위안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SCMP는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기까지 약 2%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MSCI 중국 A주 역내 지수의 경우 약 0.9%밖에 남지 않았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통상 강세장과 약세장을 나누는 선으로 인식된다.
매체는 이 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상승장이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내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한 종목으로 눈을 돌렸다.
CSI 300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 2월 10일 이후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헬스케어, 소비재, 기술주 등은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유일한 승자는 유틸리티, 에너지 부문이었다.
화시증권의 리리펑 전략가는 "방어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이 현 상황에는 최고다"면서 "시장이 잠시 단기적으로는 반등할지 몰라도 다시 상승장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 국채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리스크, 버블 우려 등의 영향이다.
중원증권의 린 시샨 애널리스트는 "장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면서 "이는 금리 스프레드를 줄여 해외 자금 유출 현상을 야기해 고평가 주식을 압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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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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