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경기 회복 우려가 강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자 3,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9포인트(0.28%) 하락한 2,996.35에 마감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재차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코스피는 장중 2,971.04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한 후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잠깐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반락했다.

지수가 3,000선 아래서 마친 것은 지난 10일 2,958.12포인트 마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나가면서 지수 상단이 눌렸다.

닛케이255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포인트(0.79%) 상승한 953.82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1천200억 원, 10조5천909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천786억 원, 4천3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천9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26달러(0.45%) 상승한 58.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상승한 1,133.6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98%, 1.11%씩 내렸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올랐으나 삼성전자 우선주는 0.55% 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54%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철강 및 금속업이 1.64%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4.7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ODEX 미국 S&P 바이오(합성)가 5.3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금리 급등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성장주들이 최근 금리 하락에도 반응 없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경기 관련 업종마저 약세"라며 "시장을 끌고 갈 힘이 약화한 셈"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상하이지수도 1% 넘게 하락했고 홍콩 지수도 밀리니 외국인 입장에서 아시아 쪽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