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 지표 개선 등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7년물 입찰이 두 달 연속 부진한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성장세가 유럽 등 기타지역보다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봉쇄가 강화된 유럽 등 다른 경제권역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 유가는 수에즈 운하 운항 차질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인식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7천 명 감소한 68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3만5천 명을 대폭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는 또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계절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로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시장 예상치 4.1%보다 높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두 배 상향 조정하기로 한 점도 경제 회복 전망을 뒷받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2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100일까지 1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밝힌 애초 목표치보다 두 배 상향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언젠가 지원 프로그램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다만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을 때 매우 점진적으로, 매우 투명하게 위기 동안 제공했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42포인트(0.62%) 상승한 32,619.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8포인트(0.52%) 오른 3,909.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9포인트(0.12%) 상승한 12,977.6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개선된 점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 기대가 커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7천 명 감소한 68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3만5천 명을 대폭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2월의 이례적 폭설 등의 여파로 최근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고용시장의 상황이 다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로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시장 예상치 4.1%보다 높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치를 2억 회로 높인 점도 경제 재개 기대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00일 내 1억 회 접종을 목표치로 제시했었지만, 이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두 배 빠른 접종을 자신했다.

이에따라 경제 재개 수혜 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의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4% 이상 올랐다.

장 초반에는 증시가 불안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긴축 우려가 부상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all but fully) 회복할 때 연준의 지원 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지원 조치의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회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출할 수 있게 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발효했다.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점도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미 국채금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입찰 결과가 다소 부진해 장 후반 소폭 반등했다. 증시 마감 무렵 약 1.62%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33% 내렸다.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대표가 허위 정보의 유통과 관련한 문제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술주도 0.07% 하락했다.

반면 산업주가 1.56% 오르고, 재료 분야는 1.41%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3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26으로, 전월의 24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방향성이 부족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NP파리바 자산 운용의 다니엘 모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부터는 시장이 평평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촉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촉매가 무엇일지를 알 수 있을 때까지는 다소 완만한 시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56% 하락한 19.8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1.614%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오른 2.334%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8bp 하락한 0.13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7.0bp에서 이날 147.9bp로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은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진 상태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우려했던 7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미 국채시장에 부담을 줘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다만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가 국채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수익률은 장중 고점에서 후퇴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입찰 이후 1.642%까지 올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입찰을 통해 6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을 1.300%에 발행됐다. 입찰 당시 평균 수익률인 1.275%보다 2.5bp 높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응찰률은 2.23배로, 6개월 평균인 2.28배보다 다소 낮았다. 2월의 2.04배보다는 높았다.

앞서 2년, 5년과 달리 7년물 입찰은 또다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수익률 곡선 전체 투매를 촉발했던 7년물 입찰보다는 좋았다. 당시 발행금리는 시장 거래 수익률보다 4.4bp나 높았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그리피스 매크로 전략가는 "대체로 좋은 신호는 아니었으며, 발행금리 차이가 컸다"며 "다른 것은 거의 나쁘지 않았으며, 7년물은 입찰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입찰을 통해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진정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입찰에 주목할 것"이라며 "국채수익률이 오른 만큼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올해 쿠폰 부문 공급은 매우 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번그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공급 이벤트가 위험하다는 것을 상기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7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293%까지 높아졌다가 1.217%로 후퇴했다.

국채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착수하고, 수 조달러의 인프라 지출을 계획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 미 국채시장에는 또다른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급등했던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주 한때 1.75%를 웃돌던 10년 수익률은 이날 또다시 장중 1.6%를 하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등 유럽의 상황이 좋지 않아 초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매력이 살아났다. 유럽 국채수익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도 미 국채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회복세는 지표로도 확인됐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8만4천 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4.3%로, 잠정치인 4.1%를 상회했다.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거워지고 있어 연준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연준은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시장은 내년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성공적인 국채 입찰 이후 수익률 곡선은 정착되기 시작했다"며 "평균물가목표제 하에서 연준의 대응 기능에 펀더멘털 적인 이견이 있어도 연준이 예상하지 않는 2023년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과도하지는 않겠지만 목표치를 웃돌아 연준이 조기에 긴축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며 "연준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의 닉 헤이스 액티브 채권 자산 배분, 토털 리턴 대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때 2%에 이를 수 있다"며 "그러나 1.60~1.80% 수준에서는 약세 완화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감에서는 연준을 앞서 나가고 있다"며 "1.70% 근처의 10년 국채수익률은 2022년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한 것인데, 연준이 반영한 금리 인상 시점은 2023년"이라고 덧붙였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사람들은 적자와 다가오는 인프라 프로그램에 대해 정말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이날 부진한 입찰은 이런 우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국채 매수세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너무 많은 국채 물량이 다가오고 있어 국채수익률을 심각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2021년 1분기 북 클로징으로 주식에서 빠져나와 채권으로 들어오는 자금 이동과 관련된 자금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1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86엔보다 0.444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24달러보다 0.00451달러(0.3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40엔을 기록, 전장 128.38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0% 상승한 92.85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빠른 속도로 사그라들었다.

독일 등 유럽 지역의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를 강화하면서 경제회복이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 1월 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유럽 내 코로나19는 사실상 3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부진한 유럽지역과 달리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진단됐다. 전날 상원에 동반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언젠가 지원 프로그램을 결국 철회할 수 있지만,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을 때 매우 점진적으로, 매우 투명하게 위기 동안 제공했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회복세는 지표로도 확인됐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8만4천 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4.3%로, 잠정치인 4.1%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강화된 것도 리스크오프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도 미중 갈등은 인권 부문을 중심으로 세력 대결 양상을 보이는 등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기술주들도 급락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의 퇴조를 부추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을 회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출할 수 있는 '외국회사문책법'(The 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을 발효하면서다. 중국 기술주들은 중국 정부가 대형 IT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SEC가 퇴출 규정을 가동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위축된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면서 역외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54위안으로 호가를 가파르게 올렸다.

TD증권 선임 외환분석가인 마젠 이사는 "외환시장에서 특정국의 환율이 하락하면서 포지션을 둘러싼 일부 불안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기술적 전개 상황도 달러화 가치를 '약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 외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올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가격은 충족돼야 할 높은 문턱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부여한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하기 위해 미국의 경제지표가 엄청나게 강조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의 또 다른 하락 위험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외환 전략 헤드인 스티븐 갈로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유로화가 1.1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3차 유행,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 비율, 더 잠잠한 재정부양책 등이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를 북미지역보다 2~3개월 늦출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수익률을 제한하려는 것은 유럽 국가 국채의 적정한 재평가조차 체계적 위험의 원천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의 백신 보급 처리 방식과 "결과적인 형태의 보호무역주"가 투자자들을 영구적으로 단념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담당인 제임스 애시는 "달러인덱스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방금 상향 돌파했다"면서 달러화의 향후 행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2달러(4.3%) 급락한 58.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 수에즈 운하 사고에 따른 원유 운송 차질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된 데 따른 운항 차질은 지속하는 상황이다. 컨테이너선 견인이 쉽지 않아 운항 정상화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원유 운송에도 일정 기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운송 차질은 결국 일시적인 변수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유가는 전일 해당 소식에 따른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WTI는 전일 6% 가까이 급등했던 바 있다.

반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한 데 따른 부담은 지속했다.

주요 원유 소비 시장인 인도와 브라질 등에서도 신규 확진이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BBC에 따르면 인도의 전일 하루 확진자는 4만7천 명을 넘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에서는 총 사망자가 30만 명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나타났다. 이는 경제 회복을 늦추면서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산유국이 코로나19 위기의 재부상을 고려해 증산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일부 외신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4월 초 회동에서 5월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놨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문제보다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우겐 연구원은 "만약 유럽이 코로나19 관련해서 더 나은 여건에 있다면 운송 차질 문제가 유가에 더 길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면서 "때문에 투자자들이 전일의 상승을 빠르게 되돌렸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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