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바이두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사업부의 가치가 약 2조 3천억 원에 달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는 지난 24일 AI 반도체 사업부 쿤룬에 대한 펀딩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AI 반도체 사업부 쿤룬은 바이두의 자율주행과 클라우드컴퓨팅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설계 및 제조하는 곳이다.

쿤룬은 2018년 설립된 후 1세대 14나노미터 반도체 2만 개를 생산했다.

2세대 반도체는 올해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쿤룬의 가치가 130억 위안(한화 약 2조3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히 얼마의 자금을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두는 쿤룬을 독립 사업부로 취급해 펀딩 라운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도 말했다.

매체는 쿤룬이 더 많은 외부 고객을 모집하고 별도의 회사로 떨어져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르네상스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으로 이번 쿤룬 펀딩라우드의 독점 금융 컨설팅을 맡은 루안샤오리도 쿤룬이 이번 자금 조달 이후 바이두 이상으로 고객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지난해 쿤룬 반도체 중 절반은 제 3자에 판매됐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특히 반도체 등과 같은 기술 분야의 자립도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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