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화답하면서 3,100선 위로 뛰어올랐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0포인트(0.82%) 상승한 3,112.80에 마감했다. 지난 2월 17일 3,133.73에 마감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경제 회복 기대감이 강해졌고 뉴욕 증시에서 S&P 500 지수도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한 영향이 반영됐다.

또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4.7로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국내에서도 수출 지표 개선으로 경기 모멘텀이 형성됐다.

실적 시즌과 맞물리며 인프라 투자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이끌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 상승 요인이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포인트(0.45%) 상승한 970.09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천496억 원, 12조3천286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5천639억 원, 3천7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천4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2.29달러(3.87%) 상승한 6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하락한 1,127.5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9%, 0.36%씩 올랐다.

NAVER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6%, 1.36%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장비업이 4.08%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보험업이 0.88%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합성H)이 5.11%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ARIRANG 200 선물 인버스 2X가 2.78%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계획이 발표됐으나 의회 통과까지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면서도 "제조업 지수가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미국 경기가 워낙 강한 호황을 나타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수출, 제조업 지표 호조에 기업 실적이 계속 강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도 당초 예상보다 높아 기업 이익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3% 올랐고 코스닥은 1.3% 상승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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