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넷마블의 알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넷마블 자회사 중 처음으로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향후 다른 자회사들의 상장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최근 상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PT)를 마쳤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넷마블네오는 이르면 이달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네오의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장외 시가총액은 이미 1조2천억원대에 달한다.

올 초 장외 주식시장에서 6만원대였던 주당 가격이 지난달 10만원대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최고점(10만8천원)에 달했던 지난달 17일 기준 장외 시총은 1조3천억원대로 불어났다.

넷마블네오가 1조원 중반대 기업가치 인정받을 경우, 넷마블네오 지분 약 80%를 보유한 넷마블의 지분 가치는 1조원에 달하게 된다.

넷마블네오 주식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거둘 차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넷마블네오의 최대 주주는 모회사인 넷마블로서 지분 79.11%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임원 지분을 더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83.38%로 집계된다. 나머지 17.60%는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2017년 4월에는 임직원 329명에게 40만8천56주의 스톡옵션을 발행했는데, 행사가격은 8천42원에 불과하다. 행사 기간은 2022년 3월 말까지다.

이어 작년 3월에는 임직원 45명에게 29만986주의 스톡옵션을 발행했다. 행사가격은 5만1천182원, 행사 기간은 2025년 3월 26일까지다.

스톡옵션 중 일부가 실행되면서 현재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물량은 총 57만6천619주에 달한다.

또 상장 과정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20%가 우리사주로 배정될 경우 넷마블네오 직원들이 받게 될 주식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이 2015년 6월 적자에 빠진 중소 게임 개발사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3개사를 합병해 출범한 곳이다.

이후 2016년 12월 인기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해 성공시키면서 넷마블의 여러 게임 개발사 중 알짜 회사로 올라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듬해인 2017년에 매출 3천31억원, 영업이익 2천4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으며, 이후 하향세를 거듭하며 지난해 매출은 881억원을 거뒀다.

실적 하락세에도 최근 상장에 돌입한 것은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을 대형 작품 '제2의 나라'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 개발해온 신작 출시를 앞두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모 흥행을 통해 후속 게임 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넷마블네오가 신작 출시 일정에 맞춰 상장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공모 열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처럼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작 출시와 맞물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