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앤트그룹이 중국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금융지주회사로 재편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는 인터넷 기업 규제 강화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 재정비를 선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앤트 대표들이 은행, 증권, 외환 감독을 포함해 4개 규제기관과의 회의에 소집됐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지난 몇 달 동안 감독 당국의 감독하에 종합적이고, 실현 가능한 시정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앤트의 블록버스터급 기업공개(IPO)를 중단시킨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이후 나온 결과다. 앤트는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34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마윈이 공개 연설에서 금융 당국을 비판한 뒤 추진 중이던 IPO는 중단됐다.

앤트는 규제당국이 지적한 결제사업의 불공정 경쟁을 바로 잡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투자 상품의 유동성 위험을 줄이고, 거대 자금시장 뮤추얼 펀드의 운용 자산을 축소하게 된다.

중앙은행은 또 앤트가 수집한 거대하고 상세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정보 독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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