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상장 추진과 별개로 VIG파트너스 지분 매각 검토
바디프랜드, 상장 추진과 별개로 VIG파트너스 지분 매각 검토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1.04.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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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김지연 기자 = 국내 1위 안마의자 렌털업체인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별개로 VIG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지난 2015년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와 특수목적회사(SPC) 비에프에이치홀딩스를 세워 바디프랜드 지분 65.09%를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의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지분 인수 당시 약 3천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5년 만에 5배 이상 뛴 가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가 다각도의 자금 회수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잠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태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VIG파트너스는 그간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EXIT)에 중점을 둬 왔다.

하지만 지난해 IPO가 무산되면서 다시 IPO에 도전하더라도 실제 상장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O 주관사로 선정했던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과의 계약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IPO 시도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경영권 지분 매각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바디프랜드의 IPO는 2014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VIG파트너스도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이후 IPO를 통해 높은 투자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에는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가 국세청이 진행하고 있는 세무조사 등을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막판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임금체불 혐의로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가 형사입건되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고, 바디프랜드 창업주와 얽혀있는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올해 IPO에 재도전한다 해도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된 이유로 전해진다.

안마의자 랜털시장의 경쟁 심화하고 있는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바디프랜드의 시장점유율은 60%대로 여전히 막강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마케팅 비용과 신규 기술개발 등의 비용 증가로 투자 부담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2천512억원으로 2017년보다 1천억원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2%에서 9.4%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몸집을 불려 매출 증가를 이뤄왔지만, 렌털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IPO를 재추진한다 해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VIG파트너스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 쪽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도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면서 "현재 정해진 건 없으며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14년부터 공식적으로 상장을 추진하지 않았으며 2019년 한차례 상장 심사에서 미승인이 있었을 뿐"이라며 "자체적으로 판단한 미진한 부분을 충분히 개선했고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1위 기업이므로 현재는 상장심사 통과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보다 판관비가 726억원 증가했으나 5년간 연구개발비에 약 700억원을 투입해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므로 이 역시 회사 성장을 위한 긍정적 측면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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