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중앙정부의 국영기업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의 저력이 드러났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는 1분기 중국 중앙정부 국영기업의 순이익이 4천153억 위안(한화 약 71조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31.1% 늘었다.

중앙정부 국영기업 1분기 매출은 7조8천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3월 말 기준 평균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64.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SASAC의 펑화광 비서장은 국영기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석유, 기계, 건설, 군사 등 일부 산업군에 있는 기업의 경우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예를 들어 철강생산업체 안강의 경우 1분기 14억 위안(약 2천39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차이신은 이러한 국영기업의 실적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했다.

부동산 및 인프라와 관련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중국 국영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고 인프라 관련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특히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도로와 철도의 건설로 이뤄져 있어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진다.

최근 원자재 가격에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일부 중국 국영기업에 도움을 줬다.

중국석탄에너지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약 34억~35억 위안(약 5천823억~5천994억 원)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뛰는 것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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