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요건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49포인트(0.73%) 하락한 3,197.21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까지 3,200선을 웃돌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재료로 조정을 맞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또 전일 일본이 코로나19 유행 심화와 긴급 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한 점도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 증권시장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해 34,000선을 하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또 미 국무부가 '여행금지 권고' 국가 수를 전 세계 8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점도 여행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시아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1달러(0.49%) 하락한 62.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70원 상승한 1,117.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651억원, 67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천337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2%, 1.08% 하락했다.

NAVER와 LG화학도 전 거래일 대비 0.77%, 1.23%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1.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철강 및 금속업이 1.19%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포인트(0.27%) 하락한 1,029.0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사상 최고치 경신한 후 코로나19 이슈가 하나의 차익실현 빌미가 됐다"며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해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하반기 경제 정상화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와 엔화 강세, 금값 상승, 유가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면서도 "장중에는 호실적 종목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고 외국인 수급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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