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월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분기에 약 400만 명의 가입자가 순수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보다 200만 명 이상 낮은 수치다.

또 2분기 가입자 증가가 1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예상치를 한참 밑돈다.

전일 장 마감 후 이런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폭락했던 넷플릭스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랜 회의론자이자 최고 인터넷 분석가 중 한 명인 니덤의 로라 마틴은 "넷플릭스 주가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020년 7월 이후 넷플릭스는 데드머니였으며, 2021년 말부터 가입자 증가가 앞당겨질 때까지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의견을 제시한 모펫나선슨의 마이클 나선슨은 "휘청대는 넷플릭스로 인해 스트리밍 사업 전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있어서도 신선하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가 총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 지출은 가입자 확보 비용의 한 형태"라며 "이런 부분은 스트리밍 논의의 핵심이며, 현재의 평가가 비즈니스 모델의 장기적인 움직임과 일치하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하반기에 더 강한 콘텐츠, 자사주 매입이 그 근거다.

스티펠의 경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가를 550달러에서 560달러로 올렸고,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스티펠은 "1분기 폭락으로 최고의 소비자 기술주 중 한 종목을 추가할 기회가 생겼다"며 분기 가입자 둔화세가 당겨졌을 뿐, 장기 궤적은 그대로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향후 3개월에서 9개월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주가는 성장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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