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의 룬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지 약 2년 만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룬홀딩스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룬홀딩스 창립자 펑민, 순레이, 션차오 3명이 미국 주식예탁증권(ADS)을 3.50달러에 모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가격 12.5달러보다 약 72% 낮은 수준이다.

비공개 전환을 위해 나스닥에 자사주 거래 중단을 요구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룬홀딩스 종가는 3.38달러였다.

차이신은 룬홀딩스가 지난 2019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해 약 1억2천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시작부터 상황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룬 주가는 상장 첫날 37% 급락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주가가 2.2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룬홀딩스는 제3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12개 이상의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공장으로 시작한 룬홀딩스는 이후 중국의 유명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사 제품을 판매하도록 만들면서 사업을 키워나갔다.

현재도 대부분의 온라인 스토어가 인플루언서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차이신은 룬홀딩스 사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제품 판매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하기도 했다.

매체는 룬홀딩스가 최근 온라인 매장 수는 줄이고 인플루언서 계약 수는 늘려 사업을 제품 판매에서 인플루언서 관리 측면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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