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 40%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보다 27% 증가한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에도 8천344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1천7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1천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2천373억원) 늘었다. 이 중 이자이익은 1조5천741억원, 수수료이익은 6천176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5천755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자산 관련 환산손실에도 대출자산 성장 등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76%(209억원) 늘었다.

1분기 이자이익(1조4천86억원)과 수수료이익(1천84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한 1조5천926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하나금융에서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39.9%로 전년 동기보다 14.1%포인트(P)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 중개수익 증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92.9%(901억원) 늘어난 1천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139.4%(422억원) 늘어난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도 올해 1분기 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룹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6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0.01%P 하락한 0.12%로 집계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30%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7%P 하락한 0.40%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94%, 0.74%로 집계됐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6%P 오른 1.61%다.

그룹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6.5%로 전년 동기보다 2.3%P 하락했다.

1분기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해 615조원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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