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유상증자, ESG·WM·글로벌 부문 등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중간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카드·보험 부문에 있어서의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4.07%로 4대 지주 중 가장 높게 나타난 데 따라서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전무(CFO)는 23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보통주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상태로 나타난다"며 "우선 내부적으로 자본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도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드·보험 부문에 있어서의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선종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하해 온 증권·캐피탈은 경쟁 그룹 대비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반면 카드와 보험 부문은 아직까지 경쟁그룹 대비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CSO는 "경쟁그룹들은 대형 보험사 인수를 통해 외형 확장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주시하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22일 하나금융투자에 5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 데 대해서는 향후 업계 톱 티어(Top-tier)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상훈 하나금융투자 부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이 오는 6월 말 5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톱 파이브 증권사들과 경쟁이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부사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뉴딜 부문 등 빅딜 경쟁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자산관리(WM) 부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는 한편 최근 증권사들이 늘려온 글로벌 익스포저 부문에 대한 노력도 추진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24%로 전분기보다 5b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37%로 전분기보다 10bp 증가한 영향이다.

이 CF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해외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했다"며 "관련 여신들은 실질적으로 담보부여신이며 국책은행의 보증서 담보가 있어 실제 손실 부담이 없는 여신"이라며 "차주 채권조정이 진행 중으로 마무리가 되면 연체는 회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대출원금·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 금융지원프로그램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황효상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 부행장은 "이자상환 유예와 관련해 3천700억원 가량을 취급했으나 현재 잔액은 1천600억원"이라며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보시면 된다. 금액 규모는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충당금 등 자산건전성 부담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CRO는 "1분기 대손충당금은 예상보다 1천억원 적게 나왔다"며 "기업대출 관련해 저신용등급 축소 등을 대손부담이 줄어든 등의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이 수준에서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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