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이 개인정보보호법(PIPL)에 따라 사용자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감독기구를 세울 전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빅테크 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 조사를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 10월 PIPL 초안을 공개했었다.

SCMP는 지난 26일 이 PIPL 초안에 대한 두 번째 검토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검토에 돌입한 PIPL 내용에 따르면 사용자가 많으며 복잡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은 개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감독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

독립적인 기구는 주로 회사 외부 인사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들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간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사용자가 많다는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독립적인 기구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고객정보 처리 방식을 감독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SCMP는 PIPL 최종안은 3차 검토를 거친 후 연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 로펌 테일러 웨싱의 마이클 탄 파트너는 중국이 제시한 감독기구의 역할이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의 정보보호책임자(DPO) 역할과 다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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