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개발자 직원 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IT업계를 중심으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자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날 사내 메일을 통해 다음달 중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공지했다.

개발 직군 전원에게 먼저 나눠준 뒤 비개발 직군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IT핵심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스톡옵션 규모나 일정은 다음달 중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최근 스타트업 등 성장성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스톡옵션 부여에 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전 직원에게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천만원 상당 회사 보유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보상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달 전직원 정규직 입사자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하기도 했다.

SSG닷컴과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계기로 7천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대박을 터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SSG닷컴 내에서도 네이버나 카카오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개발자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핵심인력을 지키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스톡옵션은 증시에 상장돼야만 그에 따른 보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 계획 역시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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